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해임을 주장해온 강창호 새울원자력본부 노조지부장이 회사명예실추를 이유로 직위해제 됐다.
1일 한수원, 강 지부장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한수원 새울원전은 지난달 28일 강 지부장에게 ‘회사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킨 자에 대해선 직위해제할 수 있다’는 한수원 인사관리규정 제22조(직위해제) 1항4호에 따른 직위 해제를 통보했다.
강 지부장은 에너지흥사단 단장, 행동하는 자유시민 탈원전반대위원회 간사, 원자력정책연대 법리분과위원장 등을 맡으며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반대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비롯한 이사진의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이 회사에 대한 배임이라며 고발하기도 했다.
강 지부장은 “원자력 회사에 근무하면서 원전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활동했는데 그것이 회사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논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쫄지 않고 더 단단하게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강 지부장 직위해제를 두고 탈원전 정책과 정재훈 사장에 대립각을 세워온 것에 대한 인사 보복으로 풀이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한수원은 강 지부장의 직위 해제와 탈원전 반대 활동과 무관하고, 회사 명예를 손상시킨 데 대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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