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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줄이고 간격 늘리고… 코로나가 바꾼 3ㆍ1절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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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줄이고 간격 늘리고… 코로나가 바꾼 3ㆍ1절 기념식

입력
2020.03.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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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3ㆍ1절 기념식은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위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50여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는 장면이고, 아래 사진은 지난해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기념식이다. 왕태석 선임기자ㆍ류효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3ㆍ1절 기념식은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위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50여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는 장면이고, 아래 사진은 지난해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기념식이다. 왕태석 선임기자ㆍ류효진 기자
문 대통령을 비롯한 3.1절 기념식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합창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 대통령을 비롯한 3.1절 기념식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합창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3.1절 기념식에 앞서 행사에 참석한 장관들이 마스크를 쓴 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3.1절 기념식에 앞서 행사에 참석한 장관들이 마스크를 쓴 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날 기념식에서 참석자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좌석이 배치된 간격이 눈에 띄게 넓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날 기념식에서 참석자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좌석이 배치된 간격이 눈에 띄게 넓다. 왕태석 선임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제101주년 3ㆍ1절 기념식의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1일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 본관 앞에서 열린 3ㆍ1절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정관계 인사 등 50여명만 참석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현장 지휘 중인 정세균 국무총리와 주무부처 장관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불참했다. 지난해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00주년 기념식 때와는 대조적인 분위기였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서로간의 접촉을 눈에 띄게 자제했다. 통상 행사장에 입장하며 맨 앞 줄에 선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던 대통령 내외는 이날은 간단한 목례로 대신했다. 다만 행사 직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는 악수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 마련된 3.1절 기념식장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목례를 나누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 마련된 3.1절 기념식장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목례를 나누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 대통령이 기념식 직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 대통령이 기념식 직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날 기념식이 실외에서 진행된 만큼 참석자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지만, 행사 시작 전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참석자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의식한 듯 좌석 배치 간격 또한 널찍했고, 매년 열리던 국가유공자에 대한 훈ㆍ포상 시상식도 이날은 생략됐다.

한편 이날 기념식이 열린 배화여고는 1920년 3ㆍ1운동 1주년을 맞아 만세운동이 벌어진 곳이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첫해인 2018년부터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광화문 광장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에서 3ㆍ1절 기념식을 열어 왔다. 대부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열던 이전 정부와 다른 면모를 보인 것인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규모 면에서까지 이전과 확연히 다른 3ㆍ1절 기념식을 개최하게 됐다.

홍인기 기자 hongik@hankookilbo.com

지난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축포가 터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축포가 터지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독립문까지 행진한 뒤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독립문까지 행진한 뒤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1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2주년 3.1절 기념식. 이병박 대통령 내외와 참석자들이 함께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1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2주년 3.1절 기념식. 이병박 대통령 내외와 참석자들이 함께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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