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코로나19) 폭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로 향했다. 의사 출신인 안 대표는 1일부터 계명대학교 대구 동산병원에서 자원봉사로 신종 코로나 진료에 나섰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자원봉사 모집 공고를 보고 신청했다”며 “봉사 기한은 특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서울대 의대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한 의사로,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단국대 의대 전임강사로 의예과 학과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컴퓨터 백신 개발에 나서면서 벤처 사업가로 변신했다.
안 대표는 지난 1월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출간 전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스스로에 대해 ‘바이러스 잡는 팔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의사로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 잡다가, 컴퓨터 바이러스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최근 의료인들이 자원해 대구로 향하고 기업들의 지원이 줄 잇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정권이 무너뜨린 희망을 국민들이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며 “국가가 못하니 국민들 스스로 위대함을 발휘하며 역경을 이겨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는 보이지 않고 정부는 무능하지만, 우리는 빠른 시간 내에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갖는다”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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