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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라이벌들도 호투… 점점 뜨거워지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진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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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라이벌들도 호투… 점점 뜨거워지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진입 경쟁

입력
2020.03.0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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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지난달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시범경기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주피터=AP 연합뉴스
김광현이 지난달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시범경기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주피터=AP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MLB닷컴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현재 세인트루이스에서 확실한 선발 투수는 잭 플래허티(25)와 다코타 허드슨(26), 애덤 웨인라이트(39)까지 세 명이다. 4선발로 예상됐던 마일스 미콜라스(32)가 부상당하면서 남은 4, 5선발 두 자리를 놓고 김광현(32) 포함 6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김광현과 선발 경쟁 중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주피터=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김광현과 선발 경쟁 중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주피터=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선발진 재진입을 노리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삼진 4개를 빼앗으며 무실점 호투했다. 지난달 24일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서 1.1이닝 동안 2실점(4피안타, 2볼넷)으로 흔들렸던 마르티네스는 두 번째 등판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마르티네스는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볼넷 3개를 내주며 제구력엔 여전히 불안감을 드러냈다. 3이닝 동안 던진 공은 51개로 적절 투구수(이닝당 15개)보다 조금 많았다. 평균 구속 155㎞의 강속구 투수인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불펜에서 48경기 4승 2패 24세이브(3.17)를 올렸다. 그러나 이는 어깨 통증으로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기 어려웠기에 나온 차선책이었다. 2015~17년까지 3시즌 동안 붙박이 선발로 뛰며 각각 14승, 16승, 12승을 거뒀다.

다니엘 폰세데레온. AP 연합뉴스.
다니엘 폰세데레온. AP 연합뉴스.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노리는 또 다른 후보 다니엘 폰세데레온(28)도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우완 투수인 폰세데레온은 지난달 29일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등판, 3이닝 동안 4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2피안타) 호투했다. 폰세데레온은 앞선 24일에도 같은 팀을 상대로 2이닝 동안 3개의 탈삼진과 함께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는 등 선발 경쟁력을 보여줬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폰세데레온은 지난 2년 선발 12경기 포함 24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선발로는 2패(4.15)만 안고 있다.

이외에 오스틴 곰버(27)가 첫 선발 등판에서 2이닝 1실점(3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을 뿐, 라이언 헬슬리(26)는 2경기에서 4이닝 1탈삼진 2볼넷 무실점(무피안타)했고 제네시스 카브레라(24)도 2경기에서 3이닝 5탈삼진 무실점(3피안타)을 기록하는 등 마운드 분위기가 상승세다.

그러나 김광현은 선발 경쟁에서 이들보다 여전히 근소하게 앞선다는 평가다. 김광현은 2경기에서 3이닝 동안 피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삼진을 5개나 빼앗으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특한 투구 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쉽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확정 선발 3명과 로테이션 진입에 근접한 마르티네스, 폰세데레온이 모두 우완인 반면, 김광현은 좌완이라는 점도 투구 패턴에 다양성을 준다는 측면에서 유리하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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