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북한 내에 의심환자는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비루스(바이러스) 전염병을 막기 위한 선전과 방역사업 강도높이 전개’라는 제하 기사에서 평안남도에 2,420여명, 강원도에 1,500여명의 의학적 감시 대상자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줄곧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의심 환자가 2개 도에만 약 4,000명이라고 밝혀 진위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신문은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는 비루스 전염병이 절대로 우리 나라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각지에서 위생선전과 방역사업이 더욱 강도높이 전개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대응책을 상세히 전했다.
신종 코로나에 대비해 설치된 ‘중앙 비상방역지휘부’에서는 방역 강도를 높이기 위해 검역규정 및 격리 방법을 각급 행정부에 전달한 뒤 매일 집행 상황을 매일 집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국적으로 매일 평균 10여만명을 동원해 비루스 감염증의 위험성에 각성 있게 대하도록 정치사업과 함께 전염병의 전파경로, 발병증상, 예방치료대책 등 상식적인 자료들을 제때에 신속히 알려주고 있다”고 했다. 외국인들과 외국을 드나든 북한 주민들이 집중돼 있는 개성ㆍ신의주시, 국경 접경지역 등에서 방역 조치들을 엄격히 지키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각급 교육기관들은 방학을 연장했고 마식령 스키장과 양덕온천 등의 운영이 잠정적으로 중지됐고, 북한 지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이 죽은 조류와 곤충류에서 검체를 채집해 검사하고 있다. 아울러, 격리된 외국인들과 의학적 감시 대상자들에게 식량과 생활필수품 등을 보내는 등 생활 보장대책도 시행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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