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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끊이지 않는 시진핑 방일 연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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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끊이지 않는 시진핑 방일 연기론

입력
2020.03.01 09:47
수정
2020.03.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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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ㆍ산케이 “도쿄올림픽 이후 유력”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9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9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올해 4월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일본방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일정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지만, 1일 요미우리(讀賣)신문과 산케이(産經)신문은 시 주석의 국빈 방일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나는 가을 이후로 연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국빈 방일에 대해 “현재로서는 일정에 변함이 없다”며 “충분한 성과를 올릴 수 있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중국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이를 근거로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따라 일정을 연기할 수 있다는 아베 총리의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은 이미 중국 측에 시 주석의 방일 연기를 타진하고 있다. 시 주석이 4월엔 방일하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시 주석의 국빈 방일 연기가 확정될 경우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나는 “올 가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케이도 양국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의 국빈방일 연기가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양국 정부는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방일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방일 시기와 관련해선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며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난 올 가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6월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에게 “내년 벚꽃이 필 때쯤 국빈으로 맞아 중일관계를 한 차원 높이고 싶다”고 국빈 방문을 요청했다. 이에 시 주석은 즉석에서 “좋은 생각”이라고 화답한 바 있다.

이후 양국은 실무 차원의 시 주석의 방일 논의를 지속해 왔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연기론이 제기돼 왔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수습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 주석이 다음달 외유에 나설 경우 국내에서 비판론이 제기될 수 있다. 일본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과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형 외교 이벤트의 원활한 준비가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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