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 주 20대 확진자의 비율이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 환자 2,931명(오전 9시 기준) 중 20대 확진자는 856명으로 전 연령 가운데 확진자 숫자가 가장 많았다. 50대(587명), 60대(390명), 30대(361명)가 뒤를 이었다.
지난달 20일 국내 신종 코로나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한달 간 20대 확진자의 비율은 20%내외를 기록했다. 31번 환자가 확진된 이달 18일 20대 확진자는 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9%에 불과했다. 다음날인 19일(10명·21.7%)부터 정부가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23일(107명·29.2%)에도 줄곧 확진자의 22%를 밑돌았다.
정부가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의 지역사회 전파를 주목하기 시작(23일)한지 사흘만인 26일 20대 환자 비율(196명·24%)이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이후 27일 27.8%(444명) 28일 27.6%(558명) 29일 29%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의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되면서 외부 활동이 많은 20대 확진자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최대한 외출을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말은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들께서 이번 주말 종교나 집회 등 다중행사의 참여를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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