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휴대폰ㆍ키보드 등 딱딱한 표면서 더 오래 살아 
휴대폰 자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이 중요시 되는 가운데 일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휴대폰 관련 위생에도 관심이 모였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마스크나 손씻기도 중요하긴 한데 휴대폰이 더러우면 아무 소용 없는 것 아닌가”(uf******), “하루 종일 쥐고 있는 휴대폰을 소독하는 게 진짜 중요할 것 같다”(gg****) 등 휴대폰 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최근 싱가포르 보건 당국에서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는 것보다 휴대폰을 청결히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 싱가포르에 따르면 케네스 막 싱가포르 보건부 의료국장은 12일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청소하는 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손을 깨끗이 씻고 마스크 착용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세균에 오염된 휴대폰을 만지면 이 모든 행동이 의미 없어진다는 말이다.

실제로 세균은 휴대폰처럼 표면이 딱딱한 곳에서 오래 생존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옷감이라든지 종이는 포러스(porous)라는 구멍이 있다”며 “여기서 바이러스는 몇 시간밖에 생존을 못 한다고 돼 있다”고 밝혔다. 천 교수는 “그런데 딱딱한 금속이라든지 유리, 테이블, 키보드 이런 데서는 오래 산다”며 “그래서 일부 연구에는 환경만 적절하다면 바이러스가 4일에서 5일 정도 살 수 있고, 아주 극한 경우에는 9일까지 생존한 연구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키보드나 테이블 같은 걸 계속 소독해 주고 닦아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찰스 게르바 미국 애리조나대 미생물학 박사는 비즈니스인사이더 싱가포르에서 물과 알코올을 6대4 비율로 섞어 천에 묻힌 뒤 닦거나 초극세사 천으로 휴대폰을 닦는 것이 세균을 죽이는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단, 항균 물티슈를 이용하거나 알코올 용액을 직접 기계에 뿌리는 경우에는 표면 코팅이 벗겨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과정이 번거롭다면 소독용 에탄올을 솜이나 천에 묻혀 휴대폰 표면을 자주 닦아주면 된다. 방수폰이라도 흐르는 물로 직접 휴대폰을 닦는 것은 제품 기능을 저해할 수 있어 자제하는 게 좋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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