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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미국 노선까지 줄였다… 추가 소독 등 대응책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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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미국 노선까지 줄였다… 추가 소독 등 대응책도 발표

입력
2020.02.28 15:01
수정
2020.02.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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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28일부터 캐나다를 포함한 미주 노선 전편에 대해 발열 체크 및 기내소독을 실시한 가운데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탑승구 앞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탑승객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28일부터 캐나다를 포함한 미주 노선 전편에 대해 발열 체크 및 기내소독을 실시한 가운데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탑승구 앞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탑승객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28일 미국 일부 노선에 대해 감편을 실시하고, 기내방역을 강화하는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책을 내놨다.

대한항공은 이날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에 따라 일부 미주노선에 대해 한시적으로 감편 및 기재 변경 등 공급 조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미국 국무부가 26일(현지시간)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을 재고하라며 여행 경보를 3단계로 격상하는 등 미국 노선에 대한 안전 문제와 추가적인 수요 감소가 우려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먼저 감편되는 노선은 3개다.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은 3월 7~25일까지 KE023/KE024편, 인천~호놀룰루 노선은 3월2~27일까지 KE053/KE054편을 일부 감편한다. 두 노선의 감편 규모는 왕복기준 총 12회다. 또 기존 주 5회 운항하던 인천~보스톤 노선도 3월17~28일까지 주3회로 감편한다.

기재 변경을 통한 공급 조정도 이뤄진다. A380(407석) 항공기가 투입됐던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은 3월2~14일까지 보잉74708i(368석) 또는 보잉777-300(277석/291석) 기종으로 운항한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애틀란타, 시카고, 워싱턴 노선도 3월 한 달간 기종을 일부 변경해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수요 변화 추이를 살펴 추가 공급 조정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노선에 대해 코로나19 방역 및 예방 체계도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2시30분 인천발 로스앤젤레스행 KE017편을 시작으로 인천 공항을 출발하는 모든 미국 노선 전편에 대해 발열 체크를 의무화하고 추가 기내 소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탑승구 앞에서 열화상 카메라 및 휴대용 체온계로 모든 탑승객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탑승을 거부할 계획이다. 기내 소독은 출발 전 MD-125 약품을 이용해 기내 전체를 분무 소독한다.

대한항공은 다른 노선에 대해서도 이 같은 조치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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