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는 “공무원만 사생활 보호?” “시민과 차별대우” 분분
대구시 “역학조사 중…확진자 너무 많아 어려움 겪고 있는 것”
대구시청 별관 전경. 김재현 기자

이승호 대구 경제부시장의 부속실 비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음에도 대구시가 동선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6일 해당 공무원의 감염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이 비서와 관련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는 이 부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진행한 소상공인 간담회에 25일 오후 함께 참석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우려가 나왔으나 이 부시장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자가격리 중이다.

이 비서는 23일 새벽 1시쯤 대구의료원에서 검사를 받고 25일 오후 5시쯤 확진판정을 받은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로 인해 자가격리 된 인원은 공무원 14명, 가족 3명, 지인 1명 등 총 18명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대구시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비서의 동선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부분이다. 대구시는 발표 당일 “해당 공무원은 경제부시장을 수행하는 역할이 아니고 비서실에 상주하는 직원이며, 현재까지 조사결과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동선 공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상에서는 기존 일반 확진자들의 동선은 긴급재난문자 및 당국 홈페이지 등을 통해 낱낱이 공개되는데 공무원 확진자의 동선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퇴근 후나 주말에 다중시설을 이용했는지 여부를 시청에서 어떻게 아나, 당연히 확진자 동선을 밝혀야 한다”(dn****), “공무원만 사생활 보호하고 이미 다 밝혀져서 원치 않게 욕먹는 무고한 시민들은 우습다는 거냐”(ee****), “일반 국민과의 차별대우다”(be****), “공무원이면 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sq****)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대구시는 확진자 급증으로 현실적으로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직 동선이 공개되지 않은 확진자들이 많을뿐더러 해당 비서도 역학조사 중이고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동선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구시 측은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해당 비서 동선공개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변동사항이 없다”며 “추가 확진자가 너무 많은 상황이라 확진자들 동선 확인을 현실적으로 다 못 한 상황이고 역학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확진자들 동선은 다 공개하고 이 비서만 공개하지 않은 게 아니고 다같이 역학조사 중인 것인데, 해당 공무원만 빨리 조사해서 먼저 공개하는 것도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겠느냐”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