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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이란 "의료분야라도 제재 예외해달라"…국제사회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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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이란 "의료분야라도 제재 예외해달라"…국제사회 침묵

입력
2020.02.28 10:02
수정
2020.02.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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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통신 IRNA는 26일(현지시간) 이란 의료단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세계보건기구(WHO)에 이란에서 확산하고 있는 중국 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미국의 대이란 제재 면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IRNA 통신에 따르면 이 의료단체 관계자는 25일 안보리의 이달 순회 의장국과 WHO 사무총장에게 각각 “인도적 차원에서 의료분야의 대이란 미국 제재를 모두 풀어 코로나19을 퇴치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지난 26일 방역요원이 마스크가 아닌 방독면을 쓴 채 버스의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AP연합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지난 26일 방역요원이 마스크가 아닌 방독면을 쓴 채 버스의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AP연합

유엔 안보리와 미국은 이란의 핵과 탄도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안보리 제재 대상자들과 집단들 지원, 불법 석유 수출 등을 이유로 각각 대이란 제재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그 범위와 강도가 매우 높고 광범위해 이란을 국제사회에서 강하게 고립시키고 있다.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회피하고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도 제재 대상으로 올리고 있는 것이 그 사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가 이란에 확산돼 중국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함에도 이를 의료 통제할 의료 장비들과 물품들, 기구들 등의 수입은 물론 외국 지원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엔 내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독자적인 조치로 안보리와 WHO의 '주어진 권할'(mandate) 밖에 있어 이란 당국이 이번 코로나19를 이용해 미국과 안보리의 대이란 제재를 규탄하려는 선전선동으로 치부하고 있다.

뉴욕(유엔본부)=신용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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