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중 2% 이상 급락하면서 2,000포인트 선을 위협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뉴욕증시가 8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 지수도 3% 가까이 하락하며 620포인트까지 밀렸다.
28일 오전 9시 3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1%(45.38포인트) 하락한 2,009.5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9%(34.72포인트) 하락한 2,020.17에 장을 시작한 뒤 낙폭을 키우며 2,000선을 위협받을 수준까지 떨어졌다. 만약 이날 코스피가 2,000 아래로 내려가면 지난해 9월 4일 이후 6개월만이다.
외국인이 676억원어치 주식을 내놓으면서 5일 연속 순매도세를 유지했고, 개인투자자들도 38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만 1,015억원 순매수를 하고 있는데, 이중 368억원은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이 투입된 것이다.
같은시각 코스닥 지수는 2.70%(17.26포인트) 하락한 620.9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1.85%(11.81포인트) 하락한 626.36에 출발한 뒤 하락세가 더 커지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만 70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한 가운데 개인(570억원), 기관(120억원)은 순매도세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97.43포인트(4.44%) 급락한 2만5,760.16으로 마감했다. 지난 19일 2만9,348.03을 기록했던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6거래일간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3,587.87포인트(12.2%)나 밀렸다.
S&P 500지수 역시 137.99포인트(4.43%) 밀린 2,978.4을 기록했는데, 지수가 3,000포인트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22일 이후 4개월만이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414.30포인트(4.61%) 추락한 8,566.48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타임즈는 이날 “8년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며 “빠르게 확산되는 신종코로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시장의 대폭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