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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 숙인 정 총리 “마스크 불편드려 송구… 강력한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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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 숙인 정 총리 “마스크 불편드려 송구… 강력한 방안 검토”

입력
2020.02.28 09:31
수정
2020.02.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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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스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마스크 공급 문제와 관련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정부가 공적 유통망을 이용해 마스크 500만장을 즉각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마스크를 찾아볼 수 없는 문제와 관련해서다. 정 총리는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더 강력한 공급방안도 검토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안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공적 유통망을 통한 마스크 공급을 발표했지만, 약속드린 시간과 물량을 지키지 못했다”며 “미리 설명드리지도 못해 매장을 찾은 국민 여러분들께 불편과 실망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대응은) 속도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신뢰”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공권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마스크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공권력을 가진 모든 정부 기관이 나서야 한다”며 “그래도 부족하다면 더 강력한 공급방안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경북 경산시 대동 영남대학교 생활관에 들어가며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영남대 측은 혹시 모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중국인 유학생들이 입국하면 2주간 생활관에서 격리 생활을 하도록 했다. 경산=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경북 경산시 대동 영남대학교 생활관에 들어가며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영남대 측은 혹시 모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중국인 유학생들이 입국하면 2주간 생활관에서 격리 생활을 하도록 했다. 경산=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 전망과 관련해서는 “그분들(신천지 신도 등)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된 후 얼마나 빨리 확산 추세를 꺾느냐가 이번 싸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총리는 “최근 대구ㆍ경북 지역의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종교인 가운데 증상이 있는 분들의 검사결과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앞으로 며칠간은 많은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환자를 빨리 찾아내 격리하고 증상의 경중에 따라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일련의 과정이 막힘없이 진행되도록 병상과 인력, 장비 등 필요한 자원이 제때 뒷받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총리는 대구 2ㆍ28 민주운동 60주년을 언급하며 “대구는 정의와 애국의 고장이다.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도 대구의 전통이 이어질 것”이라며 “저는 중대본 본부장으로 대구시민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말고 모두말씀을 맺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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