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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방어 심장부, 대구시청 본관은 신종코로나 닥쳐도 근무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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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방어 심장부, 대구시청 본관은 신종코로나 닥쳐도 근무 딜레마

입력
2020.02.27 17:13
수정
2020.02.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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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과 달리 유사시 3개층만 폐쇄, 해당 사무실을 제외한 필수인력은 근무키로

대구시청 별관은 폐쇄 건물 속출

대구시청 본관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청 본관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청 별관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청 별관 전경. 대구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 방어의 심장부인 대구시청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직접적으로 위협받고 있다. 시청 공무원 가운데 확진자가 생기면서 주변이 함께 격리조치 되기 때문인데, 시 당국은 당초 계획에 어긋나더라도 근무사수를 예고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매뉴얼대로라면 한 건물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해당 건물을 통째로 비워야 하지만 본청 건물은 예외로 대응키로 했다. 시장을 비롯한 지휘부가 있는 장소는 하루도 비워둘 수 없다는 딜레마가 묻어난다. 대구시가 비상계획을 세운 것은 25일부터 이날까지 매일 1명씩 북구 산격동 시청 별관에서 확진 공무원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5분 거리인 본청까지 뚫릴 경우 별관상황과는 전혀 다른 방역공백이 우려되는 게 문제다.

이 때문에 지상 10층, 지하 2층 규모인 중구 동인동 본관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매뉴얼과 달리 해당 층과 아래, 위 3개층만 하루 폐쇄키로 했다. 방역 소독을 위해서다.

확진자가 발생한 사무실에서 함께 근무하는 공무원은 재택근무 하도록 한다. 하지만 3개 층에 해당하더라도 다른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일부 필수 요원들은 근무를 계속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질병관리본부와 범정부특별지원반, 역학조사 및 의료자문단 등 100명 안팎의 핵심인력이 근무하는 10층은 마지막 보루다. 2층 시장실과 8층 보건건강과 보다 더 중요한 곳이란 얘기다.

최악의 경우 이곳이 격리될 경우엔 본청 건너 을지연습을 하는 지하 충무상황실이 대체 지휘소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200명 정도 수용 가능한 이곳에 전기와 통신 등 시설을 갖췄다.

대구시청 별관은 하루 단위로 폐쇄 건물이 속출하고 있다. 26일 오후 9시쯤 별관 103동 건물에서 대구시건설본부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건물은 폐쇄됐고 이곳에 근무하는 건설본부와 기후대기과, 수질개선과, 자원순환과, 공원녹지과, 취수원이전단 공무원 220여명은 27일 하루 재택근무를 했다.

별관에선 25, 26일에도 경제부시장 부속실 직원과 혁신성장국 팀장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101동과 111동 등 2개동이 폐쇄됐고, 34개과 총 693명의 공무원이 재택근무를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 공무원이 신종 코로나에 걸렸다고 같은 건물 직원들이 장기간 자가격리를 하면 방역망을 어떻게 지키겠냐”며 “방역역량이 위기를 맞지 않는 선에서 묘안을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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