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대구 남구보건소 찾아… 현장 점검 포괄 논의
전날 “신종 코로나 확산 원인 한국인에 있다” 발언 해명
“신종 코로나 확산 원인은 중국에서 온 한국인”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는 실효성이 낮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장관은 27일 대구 남구보건소를 찾아 “중국인만 감염이 있는 것이 아니고, 중국을 방문했던 내국인들도 검역과정에서 거르지 못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며 “31번 환자 발생 이전 사례를 보면 중국에서 들어온 여행자나 한국인이 국내에서 감염시킨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이같이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답변했다.
박 장관은 “현재 신종 코로나 사태는 1차 국면을 거쳐 2차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2차 국면은 대구와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자원한 의료인력은 250여명으로 이번 주말부터 본격 지원에 나선다. 또 검체 체취를 비롯해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응 태세도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차단과 치료 등 2가지 방역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 지역 전파를 최소화하고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치료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최초 원인 조사를 위한 역학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박 장관은 “대구에 있는 의료인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역량을 모아 이겨내고 있다”며 “대구에 많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