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시민들 간식과 마스크 기부
동산의료원 “여러분들의 온정 감사드린다” 훈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시민들의 온정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응원한다”고 적은 손편지와 함께 마스크, 체온계, 간식 등 다양한 물품을 기부하고 있다.
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27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인력도 의료 물품도 부족한 상황 속에 병원으로 여러분들이 체온계, 마스크, 무전기, 간식 등 다양한 물품들을 기부해주셨다”며 사진 14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다정맘’이라고 밝힌 기부자는 “작지만 도움이 됐으면 한다. 모두 힘내라! 파이팅!”이라고 적은 손편지와 건전지를 갈았다는 비접촉식 체온계를 기부했다. “맛있게 드시고 힘내 달라. 감사하다”고 적은 ‘대구 김광석 거리 기타 모양 빵’도 상자째로 기부됐다.
이 밖에도 동산의료원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귤과 라면, 떡, 즉석밥 등 의료진들이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부터 마스크 수십 상자가 기부됐다.
동산의료원 측은 “여러분들의 따뜻한 온정 감사드린다”며 “의료진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17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대구지역 내 병상 수가 부족해 이중 447명만 입원 조치됐고, 나머지 확진자는 자가격리 등 형태로 입원을 대기하는 형편이다. 동산의료원에 입원 중인 확진자는 약 241명으로 알려졌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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