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따릉이’ 올 하반기에 첫선… QR코드 달린 따릉이 내달부터 시범 운영
“아동도 차별 없이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시청청사에서 열린 아동 참여 정책토론회. 이근상 학생은 어린이도 탈 수 있는 서울시 공공자전거(따릉이)를 만들어 달라고 당차게 제안했다. 기존 따릉이는 성인용 자전거라 높이가 높아 어린이들이 쉬 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어린이들의 바람이 올해 이뤄질 전망이다.
27일 서울시 관계자는 “교사와 자전거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장소를 정한 뒤 새싹 따릉이 제작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15세 미만의 초ㆍ중학생들이 탈 수 있는 일명 ‘새싹 따릉이’가 이르면 오는 10월 선보여진다. 기존 따릉이보다 바퀴 높이를 10㎝가량 낮게 만드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따릉이는 새 모델도 나온다. 시는 내달 1일부터 ‘QR형 따릉이’를 내놓는다. QR형 단말기가 설치된 자전거 500대를 서울 사대문 내 녹색교통지역에서 시범 운영한다. 휴대폰 앱으로 자전거에 부착된 OR코드를 스캔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 LCD 단말기에 대고 비밀번호를 누르는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던 기존 따릉이보다 사용 절차가 간편하다.
시 관계자는 “올 상반기 내 QR형 따릉이 5,000대를 확대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2022년까지 기존 따릉이를 QR형 따릉이로 전면 교체한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