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기습 강제조사 두고 “중앙정부와 강온 양면전략 편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모 쇼핑센터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시설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경기도 역학조사 현장을 방문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천지 과천본부 압수수색을 놓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27일 “청와대와 다 얘기가 돼서 처리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일부 공무원이 엉뚱한 소리를 한 것”이라며 “청와대 국정상황실이 직접 조정을 하고 총리님과도 직접 대화를 해서 강온 양면전략을 취하자(고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경기도는 지난 25일 신천지 과천본부를 상대로 압수수색 수준의 강제역학 조사를 벌였다. 이 지사는 질병관리본부가 신천지 신도 명단을 자발적으로 제출 받은 후 조사하기로 한 시점에 강제로 명단 확보에 나서 청와대와 엇 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과 (보건)복지부는 계속 협의를 하고, 우리는 법적 강제조사를 하는 이 양면작전을 동시에 시행하자는 얘기가 나왔다”며 “총리와 저와 국정상황실이 다 얘기가 돼서 잘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강제역학 조사를 벌이게 된 배경에 신천지 측의 거짓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부에 통보 받은 대구 집회 참석자는 20명이었으나, 따로 알아본 결과 총 35명이었다는 것.

이 지사는 “복지부에서 신천지 측에서 정부에 제공한 16일 과천 집회 참석자가 1,920명이라며 명단을 준다니 철수하라고 했었다”면서 “복지부 측에 우리가 알고 있기론 1만 명은 된다고 설명했고 (복지부에서 납득해) 기다려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들어가서 강제조사를 해본 결과 (신천지 신도가) 9,930명이었다”면서 “(신천지 측에서) 명백하게 의도적으로 숨긴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할 병상 제공을 요청했으나 거절한 일에 대해서는 “대구에서 보내겠다는 환자는 한 두명이 아니고 최하 100명에서 2,3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많은 수의 환자를 한 번에 경기도로 수용하기는 물리적으로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또 “질병 봉쇄는 해야 할 판인데 환자를 지역 밖으로 마구 끌어내겠다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대구 지역에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일반 환자들을 경기도로 옮기는 방법을 역제안했다. 그는 “일반 경증 환자들을 하나의 병원으로 모으고 다른 지역에 옮길 수 있다. 경기도가 통째로 병원을 비워서 (경증 환자를) 받아줄 것”이라며 “어제 총리실 주재 대책회의에서 제안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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