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전속 예술단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던 대구를 방문한 뒤 유럽 출장을 간 사실을 확인,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27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지난 15~16일, 20~21일 대구를 다녀왔고, 그 뒤 다른 직원 2명과 함께 22~27일 일정으로 독일 공연 답사를 떠났다. 이들은 오스트리아 빈을 거쳐 독일 베를린의 주독 한국문화원을 방문한 뒤 26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이 예술단 관계자는 고향이 대구라 자택을 다녀왔을 뿐 신천지와는 무관하다”며 “그동안 코로나19를 의심할 만한 증상도 전혀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이 관계자의 동선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예술단 연습이 중단돼 예술단 단원들과 접촉은 없었으나, 대구의 한 교회와 제주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움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독일의 한국문화원은 소속 직원 3명이 이 관계자와 문화원에서 식사를 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 관계자와 직원 2명은 오늘 인천국제공항 도착과 동시에 선별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음성일 경우와 양성일 경우, 양쪽 모두를 가정해서 단계별로 대응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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