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대륙’ 브라질서도 첫 확진자 나와… 6개 대륙 모두 뚫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이어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pandemicㆍ대유행)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남미대륙에 위치한 브라질을 끝으로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대륙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팬데믹의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생물의약품 평가 연구소의 피터 마크스 소장은 “모든 면에서 우리가 팬데믹으로 가는 정점에 있다고 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마크스 소장은 이어 “여기에는 중요한 우려가 있다. 하룻밤 사이에 6개 대륙에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전날 미국 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임박했다며, 신종 코로나의 급속한 확산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미국에선 아직 신종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하지 않았다. 이날 기준으로 미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총 60명으로, 이 중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이 42명을 차지한다. 이 밖에 중국 우한에서 돌아온 전세기 귀국자가 3명, 국내감염 등이 15명이다. 하지만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신종 코로나가 팬데믹에 가까워졌다는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 청정대륙으로 남아있던 남미에서도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이런 경고가 현실화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