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듀오 사이로(415)가 특별한 포부를 드러냈다.
사이로는 1997년 4월 15일생 장인태와 조현승으로 이뤄진 특별한 팀이다. 블랙아이드필승 프로듀서가 수장으로 있는 하이업엔터테인먼트에서 지난해 2월 정식 데뷔한 뒤 활발한 음악 활동으로 여러 감성을 들려줬고, 이달 13일에는 첫 미니앨범 '그림'을 발표했다. 다음 달에도 신곡을 선보일 사이로와 최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함께 곡을 쓰고 노래하는 장인태와 조현승은 '인디돌'부터 '운명의 쌍둥이'까지 다채로운 수식어를 지닌 팀이다. 사이로가 이번에 '그림'을 작업하며 스스로 바라본 자신들의 키워드는 감성이다. 장인태는 "가사를 특히 중요하게 생각했고, 이번에 정말 잘 나왔다. 사이로만의 색깔을 담아 전반적으로 감성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사이로만의 색깔 있는 가사를 위해 두 멤버는 계속해서 공부하며 영감을 찾고 있다. 조현승은 "최근에는 폴킴 선배님의 '꿈'을 다시 들었는데 릴랙스되는 기분이라 좋았다. 어머니가 추천해주신 나태주 시인님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라는 책에서도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인태는 "권진아 선배님의 노래처럼 예쁜 가사가 있는 곡들은 그냥 지나치기 어렵더라. 좋은 노래에서는 영감과 자극을 함께 받는 편이다. 최근 본 영화 중에는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마음의 온기를 되찾은 느낌"이라고 답했다.
블랙아이드필승도 사이로의 노래와 가사를 칭찬했다는 후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에이핑크 윤보미, 비투비 육성재, 정세운 등 가요계 선배들도 사이로의 노래를 주목하고 있다. 장인태는 "선배님들이 저희의 노래를 들어주셨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감개무량하고 감사한 마음과 함께 조금 긴장이 되더라"라는 후기를 전했다.
사이로 또한 다양한 선배들의 곡을 SNS나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다. 이런 커버 콘텐츠 외에도 '사이로그'라는 브이로그 형식의 자체 영상들이 팬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현승은 "팬 분들과 소통하는 방식이다. 동갑내기 친구인 저희 두 사람의 모습을 담백하게 보여드리거나, 목소리를 들려드리기 위한 취지"라고 소개했다.
지금은 자신들의 곡을 직접 쓰고 부르는 것으로 음악을 들려주는 사이로의 다음 꿈 중 하나는 누군가에게 곡을 선물하는 것이다. 조현승은 "저희가 조금 더 능력을 갖추고 단단해졌을 때 다른 분들에게도 음악을 드리고 싶다. 2명으로 구성된 듀오다보니 악동뮤지션 선배님들처럼 다른 듀오 분들과도 협업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무언가들의 '사이'를 아우를 사이로의 무궁무진한 감성과 음악은 오는 3월 신곡으로도 만날 수 있다. 사이로가 올해도 이어갈 열일 행보가 기대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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