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한국 등으로의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4일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로 격상한 이후 일본ㆍ대만ㆍ호주ㆍ캐나다ㆍ프랑스 등 전 세계적으로 일제히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하는 추세다.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ㆍ위생ㆍ검역 당국인 '소비자권리보호ㆍ복지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가 빈발하고 있는 한국 이탈리아 이란로의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는 이미 지난달 24일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에 대해서 여행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당국은 “해당 국가 방문 시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있음을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하고 있다"면서 “현지 전염 상황이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해당 국가 방문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의 여행 자제 권고가 나올 경우 관련국으로의 관광 상품을 구매했던 여행객들이 위약금 없이 예약을 취소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된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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