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를 이용해 손을 깨끗이 씻기만 해도 바이러스를 99.8%까지 제거할 수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콧물이나 객담이 있는 감기나 폐렴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니다’ ‘뜨거운 물을 자주 마시고 햇빛을 쬐면 예방된다’ ‘바이러스 크기가 큰 편이라 보통 마스크로 걸러진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코가 막히면 마치 물에 빠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등등.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가 급증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괜한 두려움을 조장하는 이 같은 ‘가짜 뉴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는 주로 감염자의 비말(飛沫ㆍ침, 콧물 등 미세 물방울)이 튀어 몸에 닿거나, 손에 묻어 감염된다”며 “따라서 손을 흐르는 물에 비누를 써서 30초 이상 자주 씻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이라고 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손을 물로만 씻기보다 비누를 사용하길 권장한다”며 “비누나 세정제로 씻어야 손에서 바이러스를 완벽에 가깝게 제거할 수 있다”고 했다. 손에 묻은 바이러스는 물로만 씻으면 88% 정도 씻기지만, 비누로 씻으면 99.8%까지 제거된다.

침방울은 기침할 때 주변 1~2m까지 떨어지고, 재채기를 하면 6m까지 날아간다. 이 때문에 0.5㎛ 크기 침방울을 막기 위해서는 KF80ㆍKF94 수준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기침이 나오면 팔꿈치 안쪽에 하는 기침예절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하지 않더라도 어딘가에 묻어 있던 바이러스를 손으로 만졌다가 입ㆍ코 등을 통해 호흡기로 넘어가면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독일 그라이프스발트대병원ㆍ보훔루르대 공동 연구팀이 지난 6일 국제학술지 ‘병원감염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상온에서 유리ㆍ플라스틱ㆍ금속 등 무생물 표면에 묻으면 평균 4~5일, 최대 9일까지 살아 남는다. 다른 바이러스가 무생물 표면에서 2~3시간 사는 것에 비해 꽤 오랫동안 생존한다.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옷을 세탁하고, 감염자가 있었던 환경을 소독하는 것만으로도 활성화를 막을 수 있다.

중국 의학계는 코로나19의 대ㆍ소변 전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진서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손을 꼭 씻고 변기나 주변을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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