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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2020’ 세계적 설치작가 양혜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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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2020’ 세계적 설치작가 양혜규 선정

입력
2020.02.26 14:36
수정
2020.02.26 19: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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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MMCA) 현대차 시리즈 2020’ 작가로 설치작가 양혜규(49ㆍ사진)씨가 선정됐다. ‘MMCA 현대차 시리즈’는 현대자동차가 후원 아래 국립현대미술관이 매년 국내 중진 작가 1인을 지원하는 연례전이다. 2014년부터 시작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6일 “전지구적이면서 동시에 일상적이고 토속적인 재료로 구성한 복합적인 조각과 대형 설치 작품으로 여성성과 이주와 경계 등의 주제 의식을 다뤄온 작가”라며 “동시대 국제 미술계에서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그의 이번 대규모 개인전은 그의 작품세계를 다방면으로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마이애미 배스미술관에서 열린 양혜규의 ‘불확실성의 원뿔’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지난해 미국 마이애미 배스미술관에서 열린 양혜규의 ‘불확실성의 원뿔’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양 작가는 인물과 사건, 현상 등을 방대한 문화적 참조물(reference)로 활용한 매력적인 조형 작업을 선보여왔다. 그의 작업에는 대량생산된 기성품을 쓰이기도 하고, 섬세한 수작업으로 만든 것도 활용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일 ‘소리 나는 조각의 사중주’(가제)는 작가의 오랜 관심사인 ‘살림’을 주제로 한 신작이다. 일상에 쓰이는 물건을 인체에 대응, 크게 제작 설치할 예정이다. 공기의 온ㆍ습도 차이로 생기는 대기의 움직임 같은 자연 현상을 디지털 벽화와 대형 풍선 형태의 광고 설치물로 형상화한 신작도 공개한다. 이번 신작은 냄새, 빛 등 비가시적인 감각을 다뤄온 지난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높이 10m에 달하는 움직이는 블라인드 조각으로 이뤄진 양혜규 작가의 ‘침묵의 저장고-클릭된 속심’이 2017년 독일 베를린 킨들 현대미술센터 보일러 하우스에 설치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높이 10m에 달하는 움직이는 블라인드 조각으로 이뤄진 양혜규 작가의 ‘침묵의 저장고-클릭된 속심’이 2017년 독일 베를린 킨들 현대미술센터 보일러 하우스에 설치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박미화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는 “양혜규의 작업은 다양성을 함축적으로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라며 “그의 작품에선 다양한 문화, 문명과 시대, 시간의 개념 등이 재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8월 29일부터 내년 1월1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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