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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코호트 요양병원서 2차 감염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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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코호트 요양병원서 2차 감염자 나왔다

입력
2020.02.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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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수발 요양사 확진…첫 확진 복지사로부터 감염 추정

집중치료실 근무… 市, 중증요양환자 의료원 긴급후송키로

시설 전체가 격리된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요양병원 내부. 부산시는 26일 이 병원 중환자들을 부산의료원 1인실로 옮겨 관리하기로 했다. 부산=연합뉴스
시설 전체가 격리된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요양병원 내부. 부산시는 26일 이 병원 중환자들을 부산의료원 1인실로 옮겨 관리하기로 했다. 부산=연합뉴스

시설 전체가 격리된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가 2차 감염(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아직 환자의 2차 감염 사례는 없지만, 고령에 중증 입원환자가 많아 큰 피해가 우려된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요양보호사는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51번 환자(64ㆍ여ㆍ연제구)로, 중증환자들이 있는 집중치료실에서 근무했다.

시는 중증환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심각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이들 중증환자를 부산의료원 1인실로 옮겨 관리할 예정이다.

51번 확진자는 같은 요양병원 사회복지사인 12번 확진자(56ㆍ남구ㆍ신천지 연관) 접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요양병원 내 2차 감염이 확인된 만큼 코호트 격리된 요양병원 안에서 추가로 다수 확진자가 나올 개연성이 높아졌다.

시 보건당국은 병원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근무시간 등을 종합 고려해 밀접 접촉자 확인에 나섰다. 해당 요양보호사는 현재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시 보건당국은 24일 오전 2시 30분부터 해당 요양병원을 코호트 격리한 뒤 환자 193명과 의료진 84명, 간병인 25명, 의료진 접촉자 2명 등 총 304명을 검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검사 결과가 나온 사람은 66명뿐이어서 나머지 238명 중 확진 환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

환자 감염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환자 중 3분의 1은 중증환자여서 감염이 확산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부산시는 현재 병상 간 간격을 1m 이상씩 모두 띄우고, 4시간 간격으로 환자들의 발열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최근 5∼6층 수리를 하면서 환자들을 받지 않아 병상을 띄울 공간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부산시가 만일 사태에 대비해 청도 대남병원 사례에서 지적된 사항들에 대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최초 코호트 격리된 청도대남병원에서는 전날 기준으로 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의학계에서는 청도대남병원 내에서 중증도에 따라 환자 분류나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온 만큼 중환자의 경우 바로 대학병원 음압병실과 같은 곳으로 이송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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