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는 2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전남지역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휴원에 이어 노인복지관ㆍ경로당 임시 폐쇄,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시설 전체에 대해 폐쇄 조치 명령을 내렸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어 김 지사는“지난 6일 양성 판정을 받은 첫 번째 확진자가 17일 완치돼 퇴원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하지만 전남을 방문한 확진자와 접촉자가 속속 확인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비상 상황임을 감안, 총력 대응방침에 나섰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달 31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3개팀 29명으로 확대한 역학조사반에 공중보건의사 10명을 추가 선발하는 등 방역의료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선별진료소는 현재 55개소를 운영하고,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도내 의료원 3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오는 28일까지 190실의 병실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도내 14개 시ㆍ군에 신천지교회와 교육센터 등 58개의 시설이 존재하고 1만4,000여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해 신천지교회 관련시설 전체는 2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집회금지 및 시설 강제폐쇄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전했다.
중국인 유학생이 들어오는 시점에서 목포 등 지역 11개 대학의 533명 중 현재 159명은 보호 조치 등 관리를 완료했으며 64명은 현재 임시생활시설 보호, 310명은 입국 예정이지만, 중국인 유학생은 입국 즉시 전용 방역버스로 별도 수송해 대학 내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간 보호하며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는 등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아동 안전을 위해 아직 휴원하지 않은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는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휴원 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하지만 가정보육을 원할 경우 아이돌보미제도를 안내하는 등 보육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어르신들 안전을 위해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을 이날부터 전면 휴관한다. 이에 따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는 요청 시 긴급돌봄을 지원하고 무료급식이 중단된 경로식당 이용객들을 위해 임시적으로 도시락 등 간편식을 제공한다.
도내 공공 박물관ㆍ미술관ㆍ도서관과 체육시설은 다음달 9일까지 전면 휴관하고 광양매화축제, 구례산수유꽃축제, 3ㆍ1절 전국마라톤대회 등 각종 축제, 문화예술, 체육행사들도 취소 또는 연기했다.
이와 함께 도내 15개 가축시장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휴장한다. 의료진과 도민의 안전을 위해 의사협회와 약사협회에 마스크 7만6,000개를 지원하고, 선별진료소 등 일선 방역 종사자에게 마스크ㆍ손소독제 10만1,000개를 배부했다. 노인ㆍ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마스크 321만개, 도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버스ㆍ택시 종사자에게도 마스크 3만2,000개를 지원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가장 어려움에 처해 있는 대구ㆍ경북 지역에 지난 20일 마스크 4만개와 손 소독제 6,000개,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을 보냈으며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시에도 마스크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앞으로도 모든 자원을 동원해 코로나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 대비 모든 상황과 소식을 도민 여러분께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니 잘못된 뉴스와 정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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