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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원전도 뚫렸다

입력
2020.02.26 12:38
수정
2020.02.2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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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본사ㆍ월성원전본부 확진자 발생

한수원 본사 전경. 한수원 제공
한수원 본사 전경.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본사와 월성원자력본부에서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경북 경주시는 26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밤 사이 경주지역에선 27세 남성, 32세 여성, 51세 여성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중 한수원 본사에서 1명, 월성원전본부에서 1명이 포함됐다.

월성원전본부 청원경찰이 27세 남성은 지난 14일 밤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친구를 만났다. 이후 인후통으로 18일 성건동에 있는 속시원내과의원을 찾았고, 22일에는 경주동산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23일엔 성건동의 한 주점에서 지인의 결혼식 뒷풀이에 참석 후 증상이 계속되자 24일 경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한 끝에 25일 밤 신종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한수원 본사에 근무하는 32세 여성은 지난 23일 종일 자택에 머물다 24일 출근해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날 오후 5시 40분쯤 경주시 유림로 소재 한사랑병원 이비인후과를 방문하고, 25일 오전 부산 해운대 백병원을 찾아 검사를 진행했고 이날밤 11시쯤 양성판정을 받았다.

한수원은 확진자가 근무한 본사건물 8층과 월성원전 청원초소를 폐쇄하고 긴급방역에 나섰다. 본사 근무자 1,000여명은 26일 낮부터 27일 까지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구내식당을 이용한 만큼 다른 직원들이 감염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면서 “본사 근무자의 경우 2차 검사 결과도 양성 판정이 나오면 회사 치원의 대책을 발표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51세 여성은 대구가 주소로 지난 16일 열린 대구신천지 집회에 참석했고 17일에는 친정이 있는 경주시 건천읍을 방문한 뒤 18일 대중목욕탕인 건천탕을 이용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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