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성 대기 줄 새치기하다 폭행 시비
마스크 안 썼다고 지하철 멈춰 세우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마스크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마스크를 사려다 유혈 사태로 번지는 일도 발생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25일 일본 요코하마시 한 약국 앞에서 두 명의 남성이 마스크를 사려다 폭행 시비가 붙었다. 일본에서도 마스크 부족 사태가 심각해 벌어진 일이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폭행 시비는 시민들이 약국이 문을 열기 전 마스크를 사려고 줄을 서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누군가가 대기 줄에 새치기를 시도하면서 대기하던 사람과 새치기를 시도한 사람 사이에서 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대기 줄에 서있던 사람들 중 대부분은 싸움을 말리기는커녕 입장을 기다리기만 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싸움을 벌인 이들이 일본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동영상 촬영자는 “새치기 때문에 싸움이 시작됐다는 것 같은데, 싸움이 나면서 가게에서 점원 한 명이 나왔다”며 “(그들이) 일본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말을 했다”고 언급했다.
FNN에 따르면 이 외에도 일본 후쿠오카시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한 승객이 기침을 하자 다른 승객이 비상신고 버튼을 눌러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등 마스크를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마스크 대란이 일기는 마찬가지였다. 일부 대형마트 매장에서는 개장 전부터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수백, 수천 명씩 모여들기도 했다. 마스크 품귀현상이 심화하면서 정부는 26일부터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생산업자의 수출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제한했다. 또 마스크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우정사업본부와 농협 하나로마트, 약국 등 공적 판매처로 팔도록 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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