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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당구, 프로-아마추어 상생의 길로

입력
2020.02.26 10:24
수정
2020.02.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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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삼현(왼쪽) KBF 회장과 김영수 PBA 총재. 대한당구연맹 제공
남삼현(왼쪽) KBF 회장과 김영수 PBA 총재. 대한당구연맹 제공

평행선을 걷던 프로당구협회(PBA)와 대한당구연맹(KBF)이 마침내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로 했다.

PBA와 KBF는 25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프로-아마추어 상생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 단체는 26일 나란히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당구 발전이라는 공동 명제를 위해 서로 합의한 내용을 공개했다. 우선 양 단체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당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당구 발전을 위해 헌신한 당구 선수 및 당구 산업 종사자들의 이익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또 PBA는 KBF 클럽 디비전 리그 활성화와 아마추어 육성을 위한 캐롬, 포켓, 스누커를 비롯한 학원ㆍ생활 스포츠 활성화를 지원하고, KBF는 PBA가 세계 최고 프로투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및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목표로 합심하며, 당구의 스포츠토토 종목 가입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그 외에도 상호 협의기구를 발족하고 문제 상황 발생 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상호 협의기구에서는 대회 일정 협의 및 조정, 선수등록 및 대회 체계 시스템의 정비 등을 통해 선수들이 자유롭게 출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하기로 했다. PBA와 KBF는 양 기구가 공동으로 한국 오픈 대회를 주최ㆍ주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실행 계획을 추진한다는데도 합의했다.

김영수 PBA 총재는 "세계 최대의 당구 시장 중의 하나인 대한민국에서 프로-아마추어가 손을 맞잡은 것은 전 세계 당구계가 주목할 일이다"며 "당구의 글로벌 한류의 시작이 지금부터 시작이며 앞으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남삼현 KBF 회장은 "세계 최고의 인프라를 가지고 당구 시장을 주도하는 대한민국 당구가 두 갈래로 나뉘어 있던 것을 항상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당구 종목 발전과 당구 선수들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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