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문가들 한국 진단역량 호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유학생들이 버스에 탑승하기 전 대학 관계자가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은 높은 진단 역량과 한국 사회의 투명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해외 전문가들은 한국의 신종 코로나 확산세를 주시하면서 동시에 한국 보건당국의 신종 코로나 진단검사 처리량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24일(현지시간) 분석 기사를 통해 한국의 신종 코로나 확산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스티븐 보로윅 서울 특파원은 “근로자들의 재택 근무가 확대돼 매일 붐비던 서울의 지하철과 버스가 비교적 한산해졌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일하는 한국인들이 기업 관습을 과감하게 벗어난 것은 한국이 신종 코로나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신호”라고 설명했다.

특히 타임은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이유로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 사회의 개방성과 투명성을 꼽았다.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한국 조지메이슨대 방문 연구원은 “한국의 확진 사례가 어떤 면에서는 많아 보이지만 이는 이 나라의 높은 진단 역량과 언론의 자유, 민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체제에 기인한다”며 “이 지역에서 이 모든 요소를 갖춘 나라는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미국과 유럽의 많은 보건 전문가들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 검사 처리 속도와 규모에 호평을 보냈다. 의학박사인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지난 22일 트위터에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 국내 발생현황 통계 영문 자료를 게시하며 “한국 보건당국의 보고는 매우 상세하다”고 평했다. 또 “한국은 거의 2만명에 대해 검사를 했거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는 상당한 진단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전문가인 마리온 쿠프먼스 네덜란드 에라스마 수의대 바이러스과학부 과장도 24일 트위터에 한국 보건당국이 2만5,000여명을 검사해 600명에 확진 판정을 내렸다는 트윗을 공유하며 “한국 검사실의 능력이 놀랍다”고 감탄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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