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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나오기 바쁜데...” 대구 파견 지원에 손 번쩍 드는 의료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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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나오기 바쁜데...” 대구 파견 지원에 손 번쩍 드는 의료인들

입력
2020.02.25 17:50
수정
2020.02.25 19:4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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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 지역에 파견할 의료인을 모집한 지 반나절 만에 의사, 간호사 등 약 50명의 의료인이 대구로 가겠다며 선뜻 손을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 서구 대구의료원에서 파견 의료진(오른쪽 사복 입은 두 명) 등 관계자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 서구 대구의료원에서 파견 의료진(오른쪽 사복 입은 두 명) 등 관계자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25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어제(24일) 저녁 검체 채취와 경증 환자 치료에 힘써줄 의료인을 모집한 이후 오늘(25일) 오전 10시까지 의사 6명, 간호사 32명, 간호조무사 8명, 임상병리사 3명, 행정직 10명이 지원을 했다”라며 “이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아직도 더 많은 의료인들이 필요한 만큼 뜻있는 분들의 신청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24일부터 대구 지역의 신종 코로나 선별검사 대상자를 기존의 신천지 집회 참가자와 접촉자 등 고위험군 외에 일상적인 감기 증상자로 확대함에 따라 이에 필요한 의료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중수본은 참여한 의료인 등에 대해 의료기관 운영 중단에 따른 손실, 의료 활동에 필요한 각종 비용을 보상할 방침이다. 참여를 원하는 의료인 등은 보건복지부 중수본 특별대책2팀(044-202-3247)에 문의하거나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부는 신천지 신자 전수조사를 위해서도 조만간 공중보건의사 90명을 추가로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계에서는 대구 지역에서의 의료 봉사를 독려하려면 의료인의 안전과 처우가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구에 파견된 공보의 7명도 현재 자가격리 상태로 확인됐다. 함께 일하던 대구 서구보건소 직원 A씨가 신천지 신자이자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로 판명되면서다. 최근에는 대구 지역에 파견된 공보의들에게 정부가 숙식 등 기본적인 편의를 제공하지 않은 채 ‘알아서 하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부 공보의들이 선별진료소에서 일한다며 숙박을 거절당하는 등 숙소를 구하는데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사건은 대구시가 공보의들이 묵을 수 있는 한 숙박시설을 지정하면서 일단락 됐다.

조중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은 “의심 환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확진환자를 진료하는 등 많은 의료인이 고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자원하는 사람들의 선의가 헛되지 않도록 정부가 보호 장비 지급 등을 통해 의료인을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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