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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교인 8만명 명성교회 부목사, 청도 다녀온 뒤 코로나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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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교인 8만명 명성교회 부목사, 청도 다녀온 뒤 코로나 확진

입력
2020.02.25 13:23
수정
2020.02.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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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소재 명성교회. 뉴스1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소재 명성교회. 뉴스1

교인 가족 장례식 참석차 경북 청도에 다녀온 서울 명성교회 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있는 명성교회는 등록 교인 8만명, 출석 교인 6만명 정도로, 우리나라 최대 교단인 장로교통합교단에서도 교인 수가 가장 많은 초대형 교회다.

명성교회 관계자는 25일 본보에 “최근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은 부목사와 부목사 지인 1명 등 2명의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다”며 “부목사는 최근 청도 장례식장을 방문한 6명 중 1명이지만,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은 17일 귀국해 주거지가 마땅찮은 상태에서 부목사 집에 잠시 동거 중이던 부목사 아내 지인의 자녀로, 명성교회 교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교회에 따르면 해당 목사는 신도 5명과 함께 14일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 내 농협 장례식장에서 열린 교인 가족 장례 행사에 참여한 뒤 당일 상경했다. 이후 20일 청도 대남병원에서 확진 환자가 대거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튿날 보건소를 찾았고, 보건소 요청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목사와 지인은 확진 전까지 심한 증세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목사는 일요일인 16일 오후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 오후 1시 30분에 진행된 이 예배에는 이 교회 교역자와 신도 등 약 2,000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목사는 예배당 교역자석에서 40~50명의 다른 교역자들과 예배를 봤다는 게 교회 측 전언이다. 때문에 교회 내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명성교회 측은 이날 교회 시설을 폐쇄하고 3월 1일 주일 예배를 취소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회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확진자 2명의 동선과 접촉한 사람 등을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교회 관계자는 “목사ㆍ교인의 청도 방문 사실을 인지한 뒤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교회 소독 작업도 철저히 했다”며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 강동구청은 이날 명성교회 부목사 등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 방문 인원 및 상주 가족 포함 총 9명의 검체를 채취해 의뢰한 결과 2명에게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구청 측은 “우리 구와 명성교회 측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한 현장대책반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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