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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면 풀HD 영화 9편 처리… 삼성전자, 세계 최초 ‘16GB 모바일 D램’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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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면 풀HD 영화 9편 처리… 삼성전자, 세계 최초 ‘16GB 모바일 D램’ 생산

입력
2020.02.25 12:25
수정
2020.02.25 19:5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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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0 울트라 해외 한정판에 탑재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속도ㆍ최대 용량을 구현한 ‘16GB LPDDR5 모바일 D램’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속도ㆍ최대 용량을 구현한 ‘16GB LPDDR5 모바일 D램’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6기가바이트(GB) 용량의 모바일 D램 양산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초고화질(풀HD)급 화질 영화 9편 용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게이밍 컴퓨터(PC)에서나 즐겼던 게임과 가상현실(VR) 등 고용량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사업장에서 ‘16GB LPDDR5 모바일 D램’을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엔 저소비전력(LPDDR) D램이 들어가는데, 이번 칩은 최신 5세대 제품(LPDDR5)의 정보처리 속도(초당 5,500Mb)를 유지하면서도 처리 용량은 종전 12GB에서 16GB로 개선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7월 12GB 모바일 D램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5개월 만에 업계 유일의 16GB 모바일 D램을 양산,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번 제품은 회로 폭 10나노미터(㎚, 10억분의 1m)의 12Gb(기가비트, 8Gb=1GB) D램 칩 8개와 8Gb 칩 4개를 결합한 형태로, 1초에 데이터 44GB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풀HD(화소 1,920×1,080) 영화 9편에 맞먹는 용량이다. 전력 효율도 높아진 가운데 8GB 모바일 D램에 비해 소비전력을 20% 이상 줄였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0 울트라’ 가운데 미국 등에 한정 판매될 고성능 모델에 장착됐다. 16GB D램이 내장된 스마트폰에서 게임을 할 경우, PC 이상의 화질과 속도 체감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전문가용 노트북이나 게임 전용 PC에 탑재된 메모리는 8GB D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제 8K(화소 7,680×4,320)급 초고해상도의 VR 게임을 할 때도 선명하고 실감나게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선 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인 애플리케이션(앱) 프로세서(AP)의 성능 개선과 함께 올해 하반기엔 이전 제품 대비 1.5배 성능의 모바일 D램을 출시, 고급 스마트폰 및 PC, 자동차 시장 공략 등에 나설 계획이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업계 최고 성능의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놀라운 만족감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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