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도착 승객 대상 첫 조치
공문 없이 구두 통보로 전격 시행
중국 당국이 25일 오전 현재 산둥성 웨이하이 다수이보 공항에 제주항공편으로 입국한 승객들을 상대로 14일간 격리 조치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승객 2명에게 발열증세가 나타나 절차가 다소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현지 교민은 이날 통화에서 “오늘 아침 시 당국으로부터 ‘모든 외국인 입국자는 14일간 강제적으로 격리해야 한다’는 전화가 회사로 걸려왔다”며 “아직 공문으로 통보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도착한 한국 승객들은 공항에서 격리 절차를 밟고 있다. 중국 당국은 현지 탕포 온천을 비롯한 여러 호텔로 입국자들을 분산 수용해 의무적으로 14일간의 의학적 관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14일 이후 피검사 등을 통해 건강상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귀가할 수 있다.
격리 조치에 앞서 현지 영사관, 한인회를 비롯한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호텔의 상태를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주중한국대사관은 “제주항공 승객 167명 가운데 한국인 19명, 중국인 144명, 여타 국적 4명”이라며 “향후 2, 3일간 경과 관찰 후 격리 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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