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가계부채 1600조원 돌파… 지난해 증가율은 16년 만 최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가계부채 1600조원 돌파… 지난해 증가율은 16년 만 최저

입력
2020.02.25 13:17
수정
2020.02.25 15:59
0 0

주택거래 늘어 4분기 증가 속도는 빨라져

“12ㆍ16 부동산대책 효과, 올 2분기쯤 가시화”

송재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5일 한국은행에서 2019년 4분기 가계신용 통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송재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5일 한국은행에서 2019년 4분기 가계신용 통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1,6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은 정부의 대출억제 정책으로 16년 만에 가장 낮았지만, 4분기에는 주택거래 증가로 최근 11개 분기 연속 이어졌던 가계빚 증가세 둔화 행진이 중단됐다.

25일 한국은행의 ‘2019년 4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가계신용 잔액은 1,600조1,000억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1,600조원을 넘었다. 작년 한 해 동안 늘어난 가계신용은 63조4,000억원(전년 대비 4.1% 증가)이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등 금융사에서 빌리는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외상액을 뜻하는 ‘판매신용’을 합산한 것으로 가계의 총 부채를 의미한다.

작년 가계신용 증가율(4.1%)은 2003년(1.6%)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부채 증가율이 2016년 11.6%까지 치솟은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 등으로 대출 증가세가 계속 둔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가계부채 증가율(전년동기 대비 4.1%)은 3분기(3.9%)보다 높아지며 최근 11분기 연속 둔화세를 뒤집고 반등했다. 특히 4분기 가계대출이 23조원 증가해 직전 분기(13조4,000억원)는 물론 2018년 4분기(19조4,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컸다. 주택시장 과열로 주택담보대출(12조6,000억원)과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10조6,000억원) 규모가 모두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은은 최근 정부가 내놓은 12ㆍ16 부동산대책의 효과는 올해 2분기쯤 영향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가계부채 증가율은 작년에도 가계소득 증가율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밝힌 지난해 4분기 가계소득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3.6%에 머물렀다.한은에 따르면 가계 소득 대비 빚 부담을 측정하는 지표인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96.6%로, 2분기 말(95.6%)보다 상승했다. 가계부채 증가율이 여전히 명목 GDP 증가율보다 높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