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으로 처음 확인한 북한의 벼 재배면적이 남한의 4분의 3 수준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쌀 생산량은 60% 수준에 그쳐 농업 생산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북한 벼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벼 재배면적은 55만7,016㏊(헥타아르)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황해남도(26.2%), 평안북도(19.3%), 평안남도(14.3%) 순으로 벼 재배면적이 넓었다.
이번 조사는 ‘위성영상 원격탐사 기술’을 활용한 최초의 북한 벼 재배면적 국가승인 통계다. 통계청은 지난해 7~9월 북한 지역을 촬영한 위성영상을 육안으로 판독하는 식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북 농업정책 등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북한지역 재배면적 통계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북한의 벼 재배면적은 남한의 76.3% 수준이다. 이날 통계청이 밝힌 지난해 국내 논 면적은 83만㏊였으나, 이중 벼 재배면적은 72만9,829㏊였다. 논은 물을 채우고 작물을 재배하는 농지를 말해 벼가 아닌 작물을 키우기도 한다.
다만 북한의 쌀 생산량은 남한의 4분의 3에 미치지 못했다. 농촌진흥청이 북한 지역의 기상과 병충해, 국내외 기관 작황자료, 위성영상 분석 등을 종합해 추정한 지난해 쌀 생산량은 224만톤이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쌀 생산량(374만4,000톤)의 59.8% 수준이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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