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의 가족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한 66세 중국인 남성에 이어 하룻동안 확진자가 2명 발생한 것이다. 은평성모병원은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 폐쇄 조치된 상태다.
24일 은평구에 따르면 전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57세 여성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조동에 사는 확진자는 지난 8~18일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의 가족으로 알려졌다.
앞서 은평성모병원에서 지난해 12월부터 간병인으로 근무해온 66세 중국인 남성도 이날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병원에서 숙식을 하면서 2주에 한 번 정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룻동안 이 병원과 관련된 2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은평성모병원에서 확진자가 처음 나온 것은 지난 21일이다. 환자 이송을 담당했던 35세 남성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됐다. 이 남성은 약 2주간 환자 207명을 이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22일에는 이 병원에서 폐렴으로 입원 중이던 62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시와 구는 22일부터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은평성모병원을 무기한 폐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2월 1일부터 은평성모병원에서 입ㆍ퇴원 경력이 있으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주민은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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