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에 이어 대한항공 마저 ‘대구~제주’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증폭되면서 운항을 중단한 것이다. 이로 인해 대구공항은 사실상 휴업상태에 돌입하게 됐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5일부터 3월 28일까지 ‘대구~제주’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또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으로 환승하는 승객을 위한 ‘대구∼인천’ 내항기도 같은 기간 운항을 중단한다.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두 구간을 결항하기로 한데 이은 추가 조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 추세와 수요 위축을 감안한 조치”라며 “운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 수습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도 하루 3번 왕복 운항하던 ‘대구∼제주; 노선을 이날 왕복 2번으로 줄였다. 2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는 아예 중단하기로 했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도 이날부터 ‘대구∼제주’ 노선을 운항 중단했고 티웨이항공도 대구 국내선을 줄이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티웨이항공도 신종 코로나 대구 확산 상황 등을 검토해 대구 국내선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공항은 사실상 휴업 처지에 놓였다. 대구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대다수가 운항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스라엘의 한국ㆍ일본 여행경보와 관련, 주 4회 운항하던 ‘인천∼텔아비브’ 노선을 이날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운항 중단하기로 했다. 또 주 13회였던 ‘인천~나트랑’ 노선을 주7회로 감편하는 등 동남아 노선 23개 중 9개 노선을 감축 운항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동남아 노선 운항 횟수는 주 269회에서 주 224회로 줄어든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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