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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K리그 개막 전면 연기… 이탈리아ㆍ일본도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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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K리그 개막 전면 연기… 이탈리아ㆍ일본도 고심

입력
2020.02.24 16:51
수정
2020.02.24 19: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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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이 2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K리그 긴급 이사회를 열고 K리그 개막 연기와 관련한 논의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K리그 긴급 이사회를 열고 K리그 개막 연기와 관련한 논의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K리그 시즌 개막이 전면 연기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구단들의 홈경기도 무관중 경기로 치를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코로나19 대응책과 관련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연맹 측은 “국민과 선수단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추이를 지켜본 후 변경된 리그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프로축구연맹은 이미 지난 21일 K리그 대표자 회의를 열고 올 시즌 개막 경기 중 29일과 다음달 1일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구FC-강원FC(DGB대구은행파크), 포항 스틸러스-부산 아이파크(포항스틸야드) 경기를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맹이 리그 전면 연기라는 결정을 내린 데에는 지난 주말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정부가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데 있다. .

연맹은 K리그 개막 시점에 대해 확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가 언제 진정 국면에 들어설지 정확히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선 38라운드 전체를 소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연맹 측 관계자는 “개막이 늦어지며 치르지 못한 리그 경기의 경우 A매치 등을 위해 비워놓은 기간 중에 채워 넣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본래 A매치 기간 중에는 팀별 전력 손실을 고려해 1부리그 경기를 치르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맹은 12월 이후 리그 진행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러면서도 “사태가 장기화 돼 38라운드를 전부 소화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 역시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연맹은 한국에서 치러질 ACL 경기도 무관중 경기 진행을 권고하기로 했다. AFC가 연맹에 홈팀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의사를 전달해온 만큼, 구단 측의 결단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도 3월에 계획된 경기들을 취소했다. 협회는 24일 K3ㆍK4리그 3월 경기와 FA컵 3월 경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가장 시급한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는 해결되지 않았다. 사상 처음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중국과 3월 6일 경기 용인에서 1차전을, 2차전은 호주에서 11일 치를 예정이었다. 국내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이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협회 측은 “남자 대표팀의 경우 시간이 남아있지만, 여자 대표팀은 당장 경기가 코앞이라 (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미친다”며 “고려해야 할 단체가 많아서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코로나19는 국내 그라운드뿐 아니라 세계 축구리그를 흔들고 있다. 중국의 슈퍼리그는 일찌감치 무기한 연기됐고, 이탈리아와 일본의 축구리그도 잠정 연기나 중단이 논의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5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3명 발생한 상황이다. 이에 북부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리에A 3경기가 잠정 연기됐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23일 “감염 속도를 관찰해 다음주 세리에A 전경기 취소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일부 이탈리아 팀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해, 더 많은 변화가 빚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의 J리그도 리그 중단을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3일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지난 20~21일 각 구단 사장이 참석하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한 J리그 사무국은 안전을 위해 무관중 경기나 일정 연기, 중단 등을 고려 중이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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