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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연락두절 신천지 신자 30여명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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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연락두절 신천지 신자 30여명 남았다

입력
2020.02.24 14:20
수정
2020.02.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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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자 대구 서구보건소 공무원 확진… 서구보건소 업무 공백 비상

권영진 대구시장이 24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련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24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련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4일 하루 만에 155명이 늘어나 총 457명으로 집계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4일 “전체 신종 코로나 확진자 457명 중 240명은 입원 조치 됐고, 나머지 217명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내 이송하기로 했다”며 “현장 의료인력을 비롯해 확진자들의 심리적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24일부터는 구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심리지원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서구청 세무과와 서구보건소, 대구지검 서부지청 등 공무원 3명이 확진자로 판명됐고, 달성군 북동초 교사, 수성구 예나유치원, 남구 엘리트어린이집, 대명어린이집 등 교사와 종사자 3명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대구가톨릭대 의사 1명, 경북대병원 간호사 1명,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사 1명 등 의료인 5명도 확진자로 판명됐다.

특히 서구보건소에 근무하던 감염예방의약팀장이 신천지 신자라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현재 서구보건소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 50여명은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어제까지 연락이 된 신천지교회 신도 445명 중 43명이 의심 증상이 있다고 조사됐다. 또 연락이 되지 않던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 670명 가운데 30여명을 제외하고는 소재 파악이 완료됐고,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해 지속적으로 접촉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신천지 신자 9,336명에 대해서는 구군 공무원 3,000여명을 통해 1대 3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하루 2차례씩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는 미국 CBS와 중국 CCTV 등 외신 기자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다음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1문 1답.

_자가격리 환자들은 어떤 기준으로 입원 절차 밟는지

“순차적으로 이송하게 된다. 확진 환자를 안정적으로 이송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환자를 맞는 병원도 준비해야 한다. 환자의 안전도 배려해야 한다. 시간은 조금 걸릴 것 같다. 가능하면 금일 중으로 모든 환자를 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한다. 우선순위와 관련해서는 환자 분류와 병원 입원 조치를 감염병 자문단의 도움을 받는다.”

_확진 환자들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대구의료원 음압병상, 대구 동산병원에 일반병상 이렇게 나누고 있다. 기본적으로 자가격리 중이면서 무증상인 분들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중 증상이 발생하면서 호흡곤란이 있는 사람 위주로 음압병상에 원칙적으로 배정하고 있다. 대구동산병원, 대구 일원 일반병상으로 이송하고 있다.

_직원, 환자 등 스트레스 심해지는 사례 있나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다. 짬짬이 교대로 쪽잠을 자면서 이겨내고 있다. 인력들에 대한 심리 상담도 필요하다. 자가격리 상태에 있는 분들, 환자 분들도 앞으로 심리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서 심리 상담을 준비해서 오늘부터 추진하겠다.”

_정부가 심각단계로 높였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대구는 19일부터 그 상황에 돌입했다. 전국적으로는 심각 상태가 아니라 하더라도 대구는 이미 매우 심각한 단계라고 판단했다. 거리에 사람들 보기가 힘들다.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지침에 따라주고 있다. 시민들이 자기보호수칙을 지키면 조기에 막아낼 수 있다. 앞으로 일주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_신천지 대구교회 신자 관리는 어떻게

“연락이 안 되는 명단은 경찰에 통보해서 소재 파악에 나섰다. 현재까지 30여명 빼고는 다 소재를 파악했다. 구군 보건소에 통보했고, 오늘 중으로는 대부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유증상 신자 1,273명 중 주소지가 대구인 사람은 1,193명이다. 어제까지 연락이 된 445명 중에서는 43명이 의심 증상이 있다고 조사됐다. 43명 중에서도 주소지가 대구가 아닐 경우에는 통계에서 빼고 해당 지자체로 이관한다.”

_대구 전체가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표현도 있는데

“대구 방문, 대구 여행 후에 확진 되었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 대구 신천지 교인들을 만나거나 신천지 예배 참석 후에 발병한 것이다. 대구 방문하면 감염된다라는 표현은 대구 시민들을 아프게 하는 것이다.”

_서구 보건소 공무원 확진자 상태는

“건강한 상태다. 신천지 신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_추가 의료진들이 대구에 와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있다

“중대본으로부터 구체적인 지원에 관한 연락을 받은 것이 없어 잠시 혼선이 있었다. 그 이후에는 숙소를 추가적으로 마련해드렸고, 의료 인력 지원을 위해 특별 지원반을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다.”

_이스라엘 성지순례 확진 환자가 나오고 있는데, 대구에도 있나

“이스라엘 성지순례 관련해 대구 지역 참가자가 있다는 통보는 못 받았다.”

_신천지 신자에게 감염병 예방 관련 업무를 맡긴 것은 문제 아닌지

“감염병 관련 업무를 맡긴 것이 종교적 특성을 반영할 수는 없다. 감염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천지 신자임이 드러났다. 그것은 개인 종교 자유의 문제다. 본인도 증상이 있어서 한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검체하고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신천지 신자임이 확인이 됐다.”

_빨리 해외 입국 금지 같은 조치가 있었다면 어땠을지.

“중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시켰던 국가들에 대해서는 확산 부분들이 진행되는 속도가 더디다. 그런 면에서 보면 그런 조치를 취하는 것이 옳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보다는 내부적으로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이제 와서 그런 조치는 때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_마스크 구입 행렬이 늘어서고 있다

“확보한 마스크들이 이마트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마스크를 구입할 사람들은 이마트에서 구입하면 되고,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마스크 배분을 구군 보건소를 통해서 하고 있다. 내일부터는 이마트뿐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분산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_선별진료소는 하루에 어느 정도 처리가 되고 있는지

“인원에 따라서는 다르지만, 대체로 한 선별진료소에서 30~40건이지만 많은 경우 100건까지 하고 있다. 추가 인력이 투입된 이후부터 가능해졌고, 61명이 45개 팀으로 나누어 자가격리 상태에서 집을 찾아가는 검체도 하고 있다. 어제 하루에만 보건소에서 657건의 검체가 이뤄졌다.”

_지원 등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우리도 다른 나라가 위기 아픔을 겪을 때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대한민국 국민들, 대구 시민들의 아픔과 어려움에 해외에서 인력이나 물자를 지원해주시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다. 상황이 좀 더 악화될 경우에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의료인력이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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