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재 전북 전주을 예비후보가 24일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최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열린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경선후보 심사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됐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 정치 인생 최대 난관을 정정당당하게 살아온 삶의 태도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와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전주소속 시민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저는 2016년 총선에서 전국 민주당 후보 중 가장 적은 표차로 석패한 뒤 지난 4년간 죽을힘을 다해 준비해왔고 그 지지는 언론사 여론조사 1위로 증명됐다”며 “그런데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저를 컷오프했다. 길 가다 뺨 맞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관위는 전주시민과 저에게 아무런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았다”며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려온 후보를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이유도 밝히지 않고 배제할 수 있느냐. 억울함과 분노를 참을 수 없으며 공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정운천 의원에게 111표 차로 낙선한 최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이덕춘ㆍ이상직 예비후보 중 공천자와 조형철 민주통합당 사무처장, 성치두 무소속 후보 등과 본선을 치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선전했던 최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서면서 전주을 선거가 예측하기 힘들게 되었다”면서 “지역구를 떠난 정운천 의원의 지지표가 최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고 전망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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