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앞으로도 저항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임에도 전 목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법원에 나왔다. 그는 전날 광화문 인근에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를 강행하면서 “광화문 예배에 오면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이날 법원에서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북한의 김정은에게 (나라를) 바치려는 의도에 대해 우리 한기총을 비롯한 3대 종단이 강력하게 저항하고 앞으로도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의 총괄대표 자격으로 여러 집회에서 자유통일당과 기독자유당을 지지해 달라는 발언을 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전 목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진행됐던 첫번째 영장실질심사에서는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전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