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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펀드 가입자 절반이 60대 이상… “손실 규모 63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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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펀드 가입자 절반이 60대 이상… “손실 규모 6300억원”

입력
2020.02.24 10:57
수정
2020.02.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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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가입자 기준 손실 규모가 23일 기준 6,341억원이라고 24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펀드 가입자 중 절반 가까이가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드러났다.

라임운용은 “펀드의 실제 손실 규모는 고객이 가입한 ‘자펀드’의 설정액과 순자산 차이를 계산하는 방식이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임운용은 “환매 중단된 펀드의 투자 구조는 고객이 ‘자펀드’에 가입하면 자펀드가 다시 모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이라며 “회사 펀드의 전체 설정액과 순자산은 상당부분 중복 계산 돼, 이 차이를 고객 손실로 이해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라임운용은 “환매 연기 중인 모펀드와 자펀드의 실사를 진행해 순차적으로 기준가에 반영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자펀드는 21일까지 조정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자펀드에서 직접 편입한 자산이 있는 경우나 무역금융펀드의 기준가 일부 하락은 2월 말에 있을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라임운용은 “현재 손실에는 총수익스와프(TRS) 레버리지 효과로 인한 손실이 반영돼 있으며, 일부 자펀드의 손실 및 무역금융펀드인 ‘플루토 TF’의 손실이 추후 반영될 경우 해당 자펀드의 손실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환매 연기 중인 173개 자펀드 기준 고객 가입 금액은 1조6,335억원이고, 최악의 경우에도 이 금액을 넘어서는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임운용의 환매 중단 자펀드 173개에 가입한 전체 개인투자자 중 절반 가까이가 계좌 수 기준으로 60대 이상 고령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정액 기준으로도 60대 이상 투자자의 비중이 전체의 50%에 가깝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펀드 173개에 가입된 전체 계좌 수는 총 4,035개인데 이 중 60대 이상의 계좌가 46%(1,857개)를 차지했다. 설정액 기준으로는 60대 이상이 4,612억원으로 전체 설정액(9,943억원)의 46.4%이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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