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산이 현실화하면서 코스피가 2% 이상 급락한 채 출발했다.
24일 오전 9시40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9%(53.91포인트) 하락한 2,108.9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2,114.04로 출발한 뒤 장 초반 낙폭을 키우면서 2,104.8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457억원어치 주식을 투매한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1,460억원, 개인은 94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2.08%(13.90포인트) 하락한 654.0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8%(14.59포인트) 하락한 653.40으로 출발한 뒤 장중 650.5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78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793억원, 기관은 8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로나19는 소강 상태를 보이던 중 지난주 지역사회 감염 양상으로 번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도 이날 오전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국내 확진환자 급증으로 금융시장에 위험회피성향이 강화됨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금융시장 변동성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3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총 602명, 이 중 6명이 사망했다. 정부도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전국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의 개학을 일주일 연기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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