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28ㆍ보르도)가 프랑스 리그 선두 파리생제르맹(PSG)의 골문을 머리로 갈랐다. 2월에만 벌써 세 번째 헤딩골이다. 그러나 팀은 황의조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며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다.
보르도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PSG과의 원정경기에서 3-4로 패배했다. 이로써 보르도는 9승8무9패(승점35)로 12위에 머물렀고, PSG는 21승2무3패(승점65)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마르세유(승점52)와의 격차는 무려 13점이다.
이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마 바시치(24)가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황의조는 지난 6일 브레스트전을 포함해 2월 치러진 4경기에서 3골을 모두 머리로 성공시키게 됐다. 시즌 6호골이자 2경기 연속 득점이다.
황의조의 득점 이후 PSG는 무섭게 쫓아왔다. 전반 24분 간판 스트라이커 에딘손 카바니(33)의 헤딩골로 균형을 맞춘 PSG는 2-2 상황에서 들어간 후반전에 보르도의 기세를 꺾었다. PSG는 후반 18분 카바니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것을 마르퀴뇨스(26)가 다시 밀어 넣어 균형을 깼고, 후반 24분 킬리안 음바페(22)가 추가 득점해 4-2로 점수차를 벌렸다.
보르도는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상대의 골 문을 두드렸다. 후반 38분 루벤 파르도(28)의 중거리포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황의조는 후반 33분 조쉬 마자(22)와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유럽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평점 6.9를 부여했다. 최고 평점은 멀티골을 기록한 PSG의 마르퀴뇨스(9.3점)였다. 해외 매체들도 황의조의 활약을 조명했다. 프랑스의 일간지 르 텔레그람은 “보르도가 저렴한 이적료로 좋은 선수를 영입했다”며 “황의조가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에 버금간다”고 평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7월 일본 감바 오사카에서 보르도로 200만 유로(약 26억 원)를 받고 이적했다. 스페인 아스는 “황의조가 선제골로 파리의 파티를 망쳤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황희찬(24ㆍ잘츠부르크)은 도움 하나를 기록했다. 황희찬은 24일 오스트리아 빈의 게네랄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0라운드 아우스트리아 빈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후반 25분 팻슨 다카의 득점을 도왔다. 정규리그 8호 도움(6골)이다. 아울러 황희찬은 21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 경기(1-4 패)에서 페널티킥 만회골을 터트린 데 이어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경기는 2-2로 비겼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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