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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反화웨이 회의’에 초대 받은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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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反화웨이 회의’에 초대 받은 삼성전자

입력
2020.02.23 20:3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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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로 “4월 초 국내외 5G 사업자 초청해 회의 개최”

미국 정부가 오는 4월 초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외 주요 5세대(5G) 통신 관련 업체를 백악관에 초청해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세계 5G 통신장비 점유율 1위 기업인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견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3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취재진에 화웨이와 경쟁관계인 업체들과 5G 통신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부분적으로 참여할 것이며, 우리 기업뿐 아니라 삼성도 (초청업체에)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 초청사인 노키아(핀란드), 에릭슨(스웨덴)과는 이번 회의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선 회의가 4월 초에 열릴 것이며 자국에선 AT&T 버라이즌 퀄컴 등이 참석할 거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번 회의가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을 비롯한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5G 통신 시장을 미국이 장악해야 할 필요성을 설득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분기 세계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30%), 삼성전자(23%), 에릭슨(20%), 노키아(14%) 순으로 미국 업계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 또한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통신장비에 백도어(정보 유출 통로)를 설치해 해외정보 수집 활동을 해왔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과 거래를 차단하고 동맹국에도 화웨이 사용 배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영국이 지난달 말 5G 통신망 구축사업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일부 허용하는 등 뜻대로 되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은 지난 6일 미국 정부가 노키아와 에릭슨에 지배적 지분을 확보해 화웨이를 견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발언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의 초청을 받았는지, 누가 참석할지 등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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