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 2번째 확진자인 평택해경 소속 의경의 동선이 파악됐다. 6일 동안 최소 38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평택시에 따르면 평택 2번째 확진자는 평택시 세교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씨로 지난 15일 휴가를 받아 대구를 방문했다. 이어 17일 SRT를 이용해 평택으로 돌아왔다.
A씨는 다음날인 18일 오전 지제역으로 지인 1명을 만났으며 오전 11시30분 세교동 노걸대 감자탕 집에서 점심을 먹은 뒤 헤어졌다. 같은 날 오후 3시부터는 팽성읍 객사리 힐멘트 클라이밍을 실시했다. A씨는 20번 버스를 탔다가 통복시장에서 50번 버스로 환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증상을 인지한 것은 19일 오전이었다. 오한을 느꼈지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은 채 세교동 짬뽕타임에서 점심을 먹은 뒤 줄곧 집에 머물렀다.
다음날인 20일에도 오한이 가시지 않자 택시를 이용해 평택성모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지만 증상이 미미해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병원을 나온 A씨는 맥도날드 평택SK점에서 점심을 먹은 뒤 오후 6시쯤 한라약국에 들러 종합감기약을 구매했으며 현대 향촌마트에서 과자 등을 구입한 뒤 귀가했다.
21일 하루 종일 집에 머물다 오후 6시30분쯤 배달 음식을 시켜 먹기도 했다.
A씨는 22일 오후 1시쯤 평택성모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지만 대기자가 많아 자차로 평택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A씨는 23일 오전 8시15분 확진 판정을 받았고 곧바로 이천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 중이다.
대구에 다녀온 후 6일 동안 A씨와 접촉자는 지인과 병원 관계자 버스 등 38명 이상인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시는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들을 신속히 폐쇄,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소독 6시간이 경과하면 추가 방역 후 역학조사관의 지시에 따라 영업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또 A씨와 접촉자가 확인되면 하루 2회 이상 1대1 유선 면접을 통해 증상 유무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 내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도 오는 28일까지 임시 휴원하기로 했다.
정장선 시장은 “안타깝게도 평택에서 2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철저한 방역과 격리자 관리 등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시민들께서도 예방 수칙 등 개인 위생을 꼭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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