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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경기에 김샜나… 남자농구, 태국에 졸전 끝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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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경기에 김샜나… 남자농구, 태국에 졸전 끝 진땀승

입력
2020.02.23 17:32
수정
2020.02.23 17:5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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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컵 예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관람객 출입 제한

남자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태국전에서 무관중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태국전에서 무관중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 농구 대표팀과 태국의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A조 예선이 열린 23일 잠실학생체육관.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관람객의 입장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관중석은 텅 비었다. 출입은 양 팀 선수단, FIBA 및 협회 관계자, 취재진만 가능했다.

경기 전 몸을 푸는 선수들은 ‘무관중 경기’에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표팀 가드 허훈(KT)은 “관중이 있어야 흥이 나는데, 이런 환경은 처음이라 상당히 낯설 것 같다”고 말했다. 최고참 장재석(오리온) 또한 “초등학교 경기를 할 때 관중이 없긴 해도 열심히 응원하는 학부모님들이 있다”면서 “응원단조차 없이 뛰는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이 외부 환경을 의식하지 않도록 김상식 대표팀 감독은 “TV로 시청하는 팬들을 위해서 끝까지 하는 경기를 보여주자”고 주문했다. 하지만 텅 빈 체육관 탓인지 FIBA 랭킹 30위인 대표팀은 105위 태국을 상대로 졸전을 펼쳤다. 1쿼터를 18-16으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2쿼터 들어 태국에 열세를 보이며 38-40으로 전반을 뒤졌다. 리바운드는 20-28로 밀렸고, 3점슛 성공률도 18.8%(16개 시도 3개 성공)로 저조했다.

답답한 흐름은 3쿼터에도 이어졌다. 3쿼터 후반까지 59-59로 맞선 대표팀은 허훈의 연속 3득점과 전성현의 3점슛 버저비터가 터져 한숨을 돌렸다. 65-59로 6점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한 대표팀은 허훈이 연속 3점포를 꽂고, 장재석이 골 밑에서 점수를 쌓아 순식간에 84-65까지 달아났다. 이후 앞선 점수를 잘 지켜 93-86으로 이겼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20일 원정에서 인도네시아(109-76)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에 자리했다. 대표팀이 속한 A조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이 포함됐다. 주장 김종규(DB)가 팀 내 최다인 16점(7리바운드)을 올렸고, 허훈(12점) 강상재(전자랜드ㆍ12점) 전준범(현대모비스ㆍ11점) 장재석(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프로농구 인기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대표팀 경기에도 많은 팬들이 오면 좋겠다고 했는데, 무관중 경기로 진행돼 어느 정도 (경기력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하지만 관중 없는 것보다 상대를 너무 쉽게 본 게 잘못이다. 반성할 경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크리스토퍼 달레오 태국 감독은 “관중 없는 건 개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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