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우리카드가 창단 첫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우리카드는 23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22)으로 완승 했다. 10연승 후 대한항공에 연패가 끊겼지만 다시 4연승을 거두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카드는 이로써 승점 67(24승7패)을 쌓으며 2위 대한항공(승점 62ㆍ22승8패)과 격차를 다시 벌렸다.
지난 시즌 창단 첫 ‘봄 배구’를 경험한 우리카드는 27일 현대캐피탈, 3월 3일 OK저축은행, 7일 대한항공, 12일 한국전력, 17일 삼성화재 등 정규리그 5경기를 남기고 있다. 이 가운데 27일 현대캐피탈전과 내달 7일 대한항공전이 관건으로, 대한항공을 제압하면 정규리그 우승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향후 세 경기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현대캐피탈은 최근 주춤하지만 우승권에 있는 팀이다. 키 포인트는 대한항공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경기에서 완승하며 올 시즌 KB손보에 5승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나경복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1득점에 공격 성공률 62.1%로 승리를 이끌었고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15득점(51.9%), 한성정도 8득점(46.7%)으로 힘을 보탰다. 팀 공격 성공률이 54.8%로 KB손해보험(46.1%)보다 좋았다.
우리카드는 또 매 세트 8점과 16점을 먼저 얻으며 테크니컬 작전 시간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또 블로킹 5점, 서브 4점 등 KB손해보험(블로킹 1점, 서브 1점)을 압도했다. 국가대표 리베로 이상욱도 18개의 디그와 36.%의 리시브 효율을 보이는 등 승리의 숨은 공신 역할을 했다.
반면, KB손보는 3세트에서야 김홍정이 펠리페의 공격을 차단해 팀의 첫 블로킹 득점을 올렸을 정도로 우리카드의 공격 저지에 애를 먹었다.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20점ㆍ48.8%)와 김정호(13점ㆍ46.2%) 쌍포가 분전했지만, 고비 때마다 범실이 나오는 등 조직력에서 우리카드를 넘어서지 못했다. 권순찬 KB손보 감독은 “상대 수비가 잘돼 우리 분위기가 올라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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