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서초동 확진자와 같은 공사현장서 일해
부천ㆍ김포 2명,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 참석
신천지 연관성 여부 조사중 인원은 모두 7명
경기도내에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성이 있는 확진자는 23일 오전 현재까지 모두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장호원읍에 거주하는 2명의 남성(각 51세, 61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2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악교회를 잇따라 방문했던 서울 서초동 확진자와 장호원읍 상수도관로 공사현장에서 함께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시도 2명의 확진자 중 1명(여성)은 대구 신천지 교회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부천시 고강동 빌라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지난 16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자가용을 타고 부산의 한 호텔로 이동해 숙박했다. 또 이튿날인 17일 오후 10시께 자가용을 타고 부천 고강동 자택에 도착한 뒤 18일까지 계속 집에 머물렀다. 19일 오후 6시에는 서울 강남을 찾았다가 지하철을 타고 귀가했다. 부천시는 A씨가 4명과 접촉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또 김포에서는 53세 남성이 확진 돼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고양시 벤처타운에 입주한 기업인으로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왔으며 20일부터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지난 20일 과천 총회본부를 다녀간 6명 중 1명은 과천시민으로 현재까지는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나머지 2명은 경기도내 타 지역 주민이고, 2명은 서울, 1명은 영남권이다. 이들은 해당 지자체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돼 있다.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인 인원도 23일 오전 현재 7명이나 된다.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남성이 부인·아들과 함께 수원 딸 집에 방문했다가 수원지역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성을 제외한 아내, 아들, 딸, 사위 등 4명도 의심 증상을 보여 현재 검사 중이다.
평택 확진자인 평택해경 소속 의경(23)은 휴가를 맞아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대구에 있는 친구 집에 머문 뒤 평택으로 돌아와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사 후 23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천시의 또 다른 확진자 중 한 명인 대학생(남성)은 대구에 거주하다 부천 본가를 방문했다가 확진 된 경우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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